말씨 하나까지 조심 조심 이만수의 사투리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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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7일 07시 00분


말씨 하나까지 조심 조심이만수의 사투리 콤플렉스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전에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취재진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목동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전에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취재진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목동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글로버는 내일(7일) 불펜피칭을 보고 여을(넣을) 생각입니다. 아 이거 사투리가 계속 나와서….” SK 이만수 감독대행(사진)은 대구중앙초∼대구중∼대구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서만 16시즌을 뛰었다. 말투에는 지역 색이 짙게 배어있다. 코치시절만 하더라도 사투리를 크게 의식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취재진과 인터뷰할 기회가 많은 사령탑이 된 뒤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그냥 편하게 하시라”는 방송관계자의 조언에도 ‘표준어를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지워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취재진과 편하게 둘러앉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연히 말투는 다소 딱딱해졌다. “우리 아이들도 사투리를 많이 써요. 그래서 나를 원망도 하지요. (웃음)” 6일 목동 넥센전을 앞둔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절친한 사이인 넥센 김시진 감독을 찾았다. 김 감독은 “(힘들어도) 이것저것 익숙해질 것”이라며 위로했다. 험난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초보 사령탑 ‘헐크.’ 첫 출발부터 이래저래 상처를 많이 받는 탓에, 그는 팀 성적부터 ‘말씨 하나까지’ 신경 쓸 것들이 많다.

목동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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