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스페셜] 이만수 살릴 구세주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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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5일 07시 00분


김광현, 이르면 10일 2군 경기에 등판
엄정욱 엄지 새살 돋아…내주 선발컴백
이만수 “중순께 고든 포함 3선발 가동”

글로버도 불펜피칭 소화…마운드 햇살

천신만고 끝에 5연패를 끊었지만 곧바로 다시 2연패. 근심도 깊어만 간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오른쪽)과 이철성 수석코치가 0-1로 뒤진 4일 문학 두산전 9회말 침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문학|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천신만고 끝에 5연패를 끊었지만 곧바로 다시 2연패. 근심도 깊어만 간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오른쪽)과 이철성 수석코치가 0-1로 뒤진 4일 문학 두산전 9회말 침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문학|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1∼3 선발 이달 복귀…SK 선발진 윤곽

“예년 같지 않다.” SK에 대한 평가다. 기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 12경기(8월 21일∼9월 3일) 4승8패에 불과하다. 팀 방어율은 5.38로 높지만 팀 타율은 0.240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낮다. 그러나 SK에는 ‘여지’가 있다. 전력의 8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발투수들의 복귀다. 특히 이달 중순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해 엄정욱, 글로버까지 1∼3선발이 돌아오면 SK에는 한층 힘이 실린다.

○김광현∼엄정욱∼글로버까지 컴백 청신호


김광현은 9월 중순 1군 등록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일 라이브피칭에서 35개를 던졌고 4일 불펜에서 63개를 던지는 등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르면 10일 2군 경기에 나서 실전감각을 익힐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문학 LG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엄지 물집 때문에 강판한 엄정욱도 다음주면 선발로테이션에 돌아올 수 있고,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글로버 역시 이날 불펜피칭에서 총 90개를 던지며 복귀에 청신호를 알렸다. 이가 없어 잇몸으로 싸우고 있는 SK로선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고든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선발투수가 없는 상황이다. 고효준 이영욱 이승호(37번) 윤희상 등이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조기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 늘 불안했다. 게다가 선발진이 일찍 무너지면서 허리에 과부하에 걸렸고, 정우람 이승호(20번) 송은범 등 필승계투조가 주는 위압감이 사라졌다. SK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결정적 이유다.

○이만수 “천천히, 대신 완벽하게 돌아오라”


이만수 감독대행은 “9월 중순 김광현, 엄정욱이 돌아오면 고든과 함께 3선발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영욱과 고효준은 상대팀에 맞춰 등판시키는 식으로 선발진을 꾸려나가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꾸준히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온 글로버에 대해선 의문부호를 달았지만 90개 불펜피칭 소식을 듣고는 반색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이 대행은 “김광현은 2군에서 던진 후 투수코치와 상의해 올리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이어갔고, “엄정욱도 물집이 잡힌 곳에 새살이 돋았지만 아직 상처 부위가 약하다. 지금 테이핑을 하고 불펜에서 던지고 있는데 실전에선 테이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최소 8일에서 최대 10일까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올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이 대행은 “지금 선발들이 빨리 무너지면서 중간계투가 좋지 않다. 선발들이 돌아오면 가능한 긴 이닝을 맡기겠다”고 책임감을 부여했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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