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베리 굿!" 세계에 대구 알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4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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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굿!"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피터 무상가 팜바 케냐 선수단장은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을 극찬했다. 아름답고 쾌적한 시설에 매료됐다는 팜파 단장은 3일 오후 경기를 마치고 경기장 관리사무소를 직접 찾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경기장을 이렇게 친환경적으로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며 "경기장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영문자료 등을 관계자에게 e메일로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구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도시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역대 최대 규모 대회를 비교적 잘 치러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여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대구시에 따르면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 총 170여 개의 공연예술축제에 모두 100여만 명(외국인 7만1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비롯해 경상감영공원,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거리 공연에만 43만4000여 명이 찾았다.

전통문화 체험 행사도 반응이 좋았다. 명상 수련과 다도 예절 등을 직접 배우는 동화사 템플스테이와 전통한복 입기 등 패션뷰티 투어에는 1000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해 호응을 얻었다. 산중 전통장터를 재현한 승시(僧市)에도 12만 명이 방문해 불교문화를 만끽했다.

역대 처음 선보인 선수촌 역시 인기였다. 부대시설과 문화체험 행사에 매일 1000여 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배웠다. 대구시 여희광 기획관리실장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대구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경험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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