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1점차 혈투…넥센표 고춧가루 맵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31일 07시 00분


넥센 8 - 7 KIA (광주)
승:이보근 세:송승락 패:심동섭


KIA 조범현 감독과 넥센 김시진 감독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감독과 투수코치로 만나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경기 전 KIA 감독실에서 만난 양 감독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를 이어갔다.

김 감독은 “본의 아니게 KIA 주축 선수 3명(김선빈 김상현 트레비스)이 우리 경기 때 다쳤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조 감독은 “우리 선수를 (부상으로) 보냈으니 우리한테 선수 좀 달라”며 농담을 던진 뒤 “우리는 잔여경기가 적고, 넥센이 우리 경쟁팀과 남은 경기가 많으니 우리는 넥센만 응원하겠다”며 웃었다. 그러자 김 감독은 “다른 팀한테 욕먹지 않게 우린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한다”며 받아넘겼다.

경기 전 화기애애한 분위기와는 달리 승부앞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없다. 김 감독은 볼 판정과 관련해 심판과 설전을 벌이는가 하면 투수도 모두 쏟아 부었다. 4회말 나지완의 만루홈런과 김상현의 백투백 홈런을 맞고 3-7로 뒤졌지만 7회초 5점을 뽑는 저력을 발휘하며 8-7, 케네디스코어로 승리했다. 갈길 바쁜 KIA는 넥센에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광주 |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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