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2주 결장…추신수 ‘악재’ 언제쯤 끝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31일 07시 00분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다시 배트를 내려놓는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코칭스태프가 고심 끝에 5∼7일 동안 스윙 훈련을 중지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4일 시애틀과 경기 이후 왼쪽 옆구리 근육통으로 정상적인 경기 소화가 어려웠다. 출장과 교체가 반복되다 29일 오클랜드와 홈경기부터는 결장했고, 결국 최대한 빠른 회복을 위해 훈련 중단을 택했다. 앞으로 2주 가량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클리블랜드는 아직 포스트시즌 티켓을 포기하지 않고 지구 선두 디트로이트를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중심타자가 다시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

지금 클리블랜드의 상황처럼 추신수에게 메이저리그 선수로 2011년은 행복과 거리가 멀다. 음주운전이라는 최악의 실수, 손가락 골절로 잃은 시즌 중반, 그리고 옆구리 통증까지…. 추신수가 여러 가지 악재로 제 몫을 다하지 못하면서 지구 선두를 다투던 클리블랜드는 지금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추신수가 빨리 돌아오고 모든 팀원이 전력을 다한다면 시즌 마지막 디트로이트를 추격할 수 있는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추신수는 이전에 단 한번도 옆구리에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28일 캔자스시티와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크게 악화됐다는 것을 스스로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싸우고 있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앞으로 휴식과 재활, 실전감각 찾기로 이어지는 복귀절차를 밟겠지만 마이너리그가 곧 종료되기 때문에 곧장 메이저리그로 돌아와야 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선수로 2011년은 불운한 시간이다. 한참 커리어를 쌓고 더 큰 선수로 성장해야 할 때 추신수는 많은 것을 잃었다. 그러나 그는 가족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추신수는 두 아들에 이어 23일 셋째로 딸을 얻었다. 그는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올해 야구선수로 최고의 커리어를 쌓았더라도 가족들이 건강하지 않았다면 내게 훨씬 불행한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5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스윙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복귀를 서두르다 부상이 더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있다. 옆구리 부상은 회복과 관리가 어려운 부위다. 2011년은 추신수에게 실망스러운 점도 많았지만 그만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때로는 악몽 같았고 앞으로 그의 경력에 오점으로도 남겠지만 분명히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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