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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볼트 “침대가 작아요”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8-17 14:03
2011년 8월 17일 14시 03분
입력
2011-08-17 13:53
2011년 8월 17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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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일반실 투숙..간이침대 요청
美 펠릭스·지터 독방..대부분은 2인 1실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세계를 평정했지만 자메이카 대표팀에서는 한낱 평범한 선수에 불과했다.
볼트는 16일 저녁 동료 9명과 함께 대구에 입성해 그랜드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그는 특급스타답게 호텔에서 가장 비싼 스위트룸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사파 파월(29) 등 다른 팀 동료와 마찬가지로 일반실에 투숙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0m에서 4연패에 도전하는 앨리슨 펠릭스(26)와 여자 현역 선수 중 10초64로 100m 기록이 가장 빠른 카멜리타 지터(32·이상 미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구의 유일한 특급인 인터불고 호텔을 택한 미국 선수단은 대부분 2인 1실을 쓰고, 펠릭스와 지터 등 제법 유명한 선수들만 독방을 쓴다.
각각 대구 시민운동장(미국)과 경산 종합운동장(자메이카)에서 적응 훈련을 하는 두 나라 선수들은 호텔에 머물다가 21일과 23일 선수촌에 입촌한다.
이번 대회를 빛낼 최고의 스타들이 투숙하는 호텔의 직원들은 대구시와 세계육상조직위가 주관하는 각종 사전교육을 받았다.
◇볼트, 간이침대 '눈길' = 자메이카 대표팀은 볼트의 키가 196㎝로 큰 편임을 고려해 침대 바깥으로 다리를 편하게 뻗을 수 있도록 간이침대를 요청했다고 한다.
실제로 볼트가 머물 781호를 16일 먼저 탐방했을 때 침대 바깥에 놓인 널찍한 의자가 눈에 띄었다.
그것 외에는 볼트가 투숙할 방이라고 해서 딱히 특별한 것은 없었다.
호텔방에 머무는 동안에는 더블베드에 누워 LCD TV를 보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랜드호텔의 한 관계자는 "16일 아침 자메이카 대표팀과 방 배정을 논의했는데 볼트 역시 다른 일반 선수들과 같은 대우를 받도록 했다"며 "층마다 있는 스위트룸은 자메이카육상연맹 고위 임원들이 사용하고 볼트는 일반실에 머문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자메이카 선수들이 머무는 1주일간 식품 위생과 경호 등 안전문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방침이다.
그랜드호텔은 치킨너깃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볼트가 원하는 음식을 언제라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미국 대표팀 "특정 국가 식재료 절대 안 돼요" = 미국 선수단이 방을 136개나 빌린 인터불고호텔은 이번 대회 본부호텔이나 다름없다.
27일 개막식에 맞춰 방한하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 등 유수의 IOC 위원들이 이 호텔에 묵는다.
VIP에게 스위트룸을 내준 미국 선수단은 일반실을 사용하고 대부분이 2인 1실로 배정됐다.
펠릭스와 지터가 사용할 독방에는 더블베드 대신 트윈베드가 들어갔다.
미국 대표팀은 7층부터 9층을 통째로 빌렸다.
9층에는 방을 고쳐 의무실, 선수 휴게실, 사무실 등을 마련해 '작은 미국육상연맹' 사무실을 꾸렸다.
인터불고 호텔의 한 관계자는 "특별히 미국 대표팀이 호텔에 요청한 것은 없지만, 뷔페를 한식보다는 양식 위주로 차리고 양념과 기름기를 최대한 줄여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대표팀은 특히 약물검사에 적발될 것을 우려해 아시아와 중남미 등의 특정국가에서 온 식재료는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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