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안준찬 “우리 해냈어”

  • Array
  • 입력 2011년 8월 12일 07시 00분


환상호흡 32점 합작…KEPCO45 3-1로 꺾고 첫승 신고
신춘삼 감독 데뷔전 수비력 취약 노출…“한 수 잘 배웠다”

우리캐피탈 박주형(왼쪽)이 11일 열린 프로배구 컵대회 KEPCO45와 경기에서 3명이 가로막은 블로킹을 향해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우리캐피탈이 3-1로 승리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우리캐피탈 박주형(왼쪽)이 11일 열린 프로배구 컵대회 KEPCO45와 경기에서 3명이 가로막은 블로킹을 향해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우리캐피탈이 3-1로 승리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캐피탈이 안준찬(레프트)과 김정환(라이트)의 활약에 힘입어 컵대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우리캐피탈은 KEOCO4에 세트스코어 3-1(25-15 19-25 25-23 25-20)로 승리했다.

대우차판매가 지난 5월 전북은행에 자회사인 우리캐피탈 지분을 매각했고, 새 주인인 전북은행이 배구단을 인수하지 않기로 하면서 배구단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인수 대상 기업을 아직 찾지 못하면서 현재 한국배구연맹(KOVO)의 지원을 받는 ‘관리 구단’ 신세다. 선수들로서는 팀의 사활을 건 승부였던 셈이다. 이날 안준찬(15점)과 김정환(17점)은 32점을 합작해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박희상 감독은 “이겨서 다행이다. 선수들이 오랜만에 경기를 했지만 잘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경기 중간에 리듬이 조금 흐트러지긴 했지만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단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말고 시합에 대한 생각만을 하자고 했고, 선수들도 준비를 많이 했다. 그런 부분에서는 전혀 동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 안준찬과 김정환을 비롯해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했는데, 우리 팀은 주 공격수가 없는 만큼 모든 선수가 스스로 자기 몫을 해내려고 끊임없이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순식간에 무너진다. 다음 게임에는 준비를 더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감독 데뷔전 승리를 노렸던 신춘삼(55) KEPCO45 감독은 취약한 수비력을 노출하면서 패배해 첫 승리를 다음으로 미뤘다.

세터 김상기가 발목 수술을 하면서 개막 전까지 열흘 가량밖에 훈련을 하지 못했고, 박준범과 하경민은 국가대표로 차출되면서 충분히 연습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수비 자원 또한 취약했다. 컵대회 개막 직전에서야 리베로 곽동혁과 강성민을 보강했지만 부족한 시간 때문에 안정된 조직력 갖추는데 무리가 따랐다.

신 감독은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한다. 베스트 멤버가 모여 경기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오늘 잘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수원 | 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