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컴백?” 심드렁한 매킬로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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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골프챔피언십 동반 출전유럽 떠나 PGA 전념 선언

타이거 우즈(36·미국)가 오랜 슬럼프에 빠지면서 골프팬들은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일단 올해 US오픈 챔피언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가 유력한 후보다.

매킬로이는 4일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에서 개막한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12주 만에 복귀하는 우즈가 이 대회 코스에서 7번이나 우승했던 강자이긴 해도 대부분 스포츠 베팅업체들은 매킬로이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베팅업체 래드브로크스와 Bet365는 매킬로이의 우승 배당률을 가장 낮은 14배로 책정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도 매킬로이의 우승 배당률을 12배로 정했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해당 선수의 우승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우즈는 매킬로이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어도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체면치레는 했다. 래드브로크스는 우즈에게 16배의 배당률을 책정해 스티브 스트리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리 웨스트우드, 루크 도널드(이상 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로 예상했다. Bet365는 웨스트우드에게 16배, 우즈에게는 18배의 배당률을 적용했다. 최경주(SK텔레콤)와 양용은(KB금융그룹)은 래드브로크스 평가에서 나란히 50배의 배당률로 공동 20위.

매킬로이는 “누군가 돌아왔다고 해서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며 우즈의 복귀에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또 그는 종전의 입장을 번복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멤버가 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5월 퀘일할로 챔피언십 우승으로 PGA투어 멤버가 될 수 있었지만 유럽투어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브리티시오픈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미국 생활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내 경기 스타일이 미국 대회와 잘 맞고 편하다”고 말했다. 6년 이상 사귀던 북아일랜드의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줬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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