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승부조작 무혐의 조광래·박경훈감독 “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4일 07시 00분


대표팀·소속팀 제주 숨통…윤빛가람도 혐의 없어

승부조작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홍정호(22·제주·사진)가 조만간 복귀할 전망이다. 홍정호는 지난달 승부조작과 관련해 자진신고를 하고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창원지검은 3일 “홍정호를 입건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홍정호는 K리그 경기에 다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에도 복귀할 전망이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반가운 소식이다. (홍)정호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는데 몸과 마음을 추슬러 경기에 복귀할 준비를 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홍정호는 검찰 조사를 받은 뒤 2군에 머물면서 훈련했다.

박 감독은 홍정호를 당장 1군에 올려 복귀전을 치르게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자숙의 시간을 좀 더 가져야 한다. 정신적으로도 완벽한 준비를 갖춘 뒤 복귀시기를 구단과 상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13일 대전, 20일 서울과 홈경기 2연전을 갖는다. 홍정호의 복귀가 가능한 시점이다.

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홍정호를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조 감독은 “홍정호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표팀에도 좋은 소식이다”며 “아시아지역 3차 예선전에 홍정호를 기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직후 홍정호와 전화통화를 했다는 조 감독은 “‘죄송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홍)정호의 말을 들으니 정신적으로 더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본인도 많이 느낀 것 같다. 어린 선수라 정신적으로 흔들리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지검은 이날 윤빛가람(경남)도 승부조작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돼 입건하지 않은 가운데 승부조작과 관련해 전현직 K리그 선수 5명을 포함해 총 9명을 추가 기소했다. 경남과 제주 소속으로 뛰었던 전현직 선수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석 기자(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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