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은 혹시 죽음의 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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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톱시드 배정 못받아일본 또는 호주와 맞붙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최종 예선 시드 배정 방식을 월드컵 성적이 아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전 이후 줄곧 최종 예선 톱시드를 배정받았으나 이번엔 그러지 못했다. 이전 방식으로 시드를 배정할 경우 일본과 함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호주를 제치고 2012년 3월경 시작되는 최종 예선 톱시드 배정이 확실시됐다.

그러나 바뀐 방식을 적용하면 톱시드는 일본과 호주가 받게 된다. FIFA 랭킹은 현재 일본이 16위, 호주가 23위, 한국이 28위다. 각종 국제대회 성적이 반영되는 랭킹 특성상 한국이 내년 3월까지 호주를 앞서기는 힘들다.

최종 예선은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치러진다. 각 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티켓에 도전한다.

일본과 호주가 최종 예선에 진출하면 톱시드를 배정받은 두 팀을 기준으로 조가 짜인다. 한국은 일본 호주 중 한 팀과는 무조건 맞붙게 된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 때는 호주와 함께 톱시드를 배정받았다. 당시 일본이 호주와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한국은 일본과 호주를 모두 피했다. 한국과 톱시드의 한 팀, 중동의 강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한 조에 몰릴 경우 ‘죽음의 조’가 형성될 수도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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