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황재균, 쐐기 만루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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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화 꺾고 5연승… 삼성 오승환 30세이브
LG 박현준, 친정 SK에 복수혈전… 시즌 11승


LG 박현준과 SK 안치용은 지난해 SK와 LG에서 각각 트레이드 됐다. 박현준은 올 시즌 전반기에만 10승(6패)을 거두며 LG의 선발진으로 자리 잡았다. 안치용은 전반기 막판 1군에 올라와 지난주 타율 0.611에 5홈런 10타점을 올리며 SK의 새 해결사로 등장했다.

둘은 2일 문학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나란히 친정팀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하지만 결과는 박현준의 판정승. LG는 이적생들의 활약에 힘입어 SK에 5-4로 이기며 롯데와 공동 4위를 유지했다. 박현준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포함해 4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점)하며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31일 넥센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송신영은 8회 수비 2사 1루에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LG는 0-1로 뒤진 4회 2사 1루에서 손인호와 조인성의 연속 안타로 2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5회 1사 2루에선 2009년 자유계약선수(FA)로 SK에서 LG로 이적한 이진영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병규는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안치용은 1-5로 뒤진 7회 2사 1, 3루에서 LG의 세 번째 투수 김선규의 9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롯데는 대전에서 7위 한화를 9-3으로 꺾고 시즌 첫 5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3-3으로 맞선 8회 한화의 세 번째 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이대호와 홍성흔이 연속 안타를 날리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바티스타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강민호와 조성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황재균은 바티스타의 시속 154km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가르시아는 2-3으로 뒤진 3회 2사 3루에서 1타점 기습번트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두 삼성은 대구에서 최하위 넥센을 5-3으로 이겼다. 마무리 오승환은 9회 등판해 세 타자를 삼진 1개와 범타 2개로 처리하며 30세이브(1승)째를 거뒀다. 1994년 정명원(태평양)과 함께 최소 경기(37경기) 30세이브 타이기록.

2위 KIA는 잠실에서 6위 두산을 8-3으로 눌렀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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