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 유상철 대전 사령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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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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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악몽 털기 과제… 23일 홈서 강원과 데뷔전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 새 사령탑에 유상철 춘천기계공고 감독(40·사진)이 선임됐다.

대전은 17일 “유 신임 감독이 20일부터 선수 대면식 등 공식 업무에 들어가며 23일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공식 데뷔전을 한다”고 밝혔다. 기간과 연봉 등 자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광희 대전 사장은 “신중히 판단한 결과 유 감독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결정했다. 팀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명문 구단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 지도자를 시작하게 된 유 신임 감독의 앞길은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왕선재 전 감독이 2일 승부조작에 따른 선수단 관리 부실과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물러난 대전은 9일 포항전 0-7, 16일 경남전 1-7로 연패를 당하며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히 4월 10일 제주전 0-0 무승부부터 14경기 연속 무승(5무 9패)이다. K리그 3승 6무 9패(승점 15점)로 16개 팀 가운데 15위. 한마디로 암울한 상황이다.

경신고, 건국대를 나온 유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1994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122경기에 출전해 18골을 넣었다. 1994년부터 울산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일본프로축구로 진출해 요코하마와 가시마를 거쳐 2005년 다시 울산으로 돌아와 이듬해 은퇴했다. 2009년 춘천기계공고를 맡았다.

유 감독의 합류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중 3명이 프로와 대표팀에서 지도자로 활약하게 됐다. ‘황새’ 황선홍 포항 감독과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한일 월드컵 스타 출신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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