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김주희 “챔프벨트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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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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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BC라이트 플라이급도 석권5개 기구 통합챔피언 등극

여자 프로복싱 간판스타 김주희(25·거인체육관·사진)가 세계 여자프로복싱 5개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김주희는 9일 전남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여자국제복싱평의회(WIBC)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연타로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파쁘라딴 룩사이꽁돈(20·태국)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100-90, 99-89, 98-93)을 거뒀다.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세계복싱연합(GBU), 세계복싱연맹(WBF) 라이트플라이급 통합 챔피언이었던 김주희는 WIBC 챔피언 벨트까지 차지해 5개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김주희는 2004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2007년 세계복싱협회(WBA) 챔피언에 올랐다가 반납했다. 이를 포함하면 7개 기구에서 챔피언을 차지했다. 여자 복싱선수 중 같은 체급에서 6개 기구 이상의 챔피언을 지낸 선수는 김주희가 유일하다.

세계여자복싱기구는 2000년 이후 난립했다. 현재 11개에 이른다. 2002년 미국 복싱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의 딸 라일라 알리가 국제여자복싱연맹(IWBF)과 2005년 WIBA 슈퍼미들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여자 복싱의 인기가 치솟았다. 이후 2004년 WBF가 창립되는 등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남자복싱에서는 WBA, WBC, 국제복싱연맹(IBF), 세계복싱기구(WBO) 등 4대 기구가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1921년에 설립된 WBA와 1963년 세워진 WBC가 가장 권위 있다.

여자복싱 중 권위를 인정받는 곳은 WIBA WIBF와 WBC WBA 등이다. 김주희는 이 중 2개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김주희는 WBA WBO 통합챔피언 예시카 볼란다 보프(아르헨티나), IBF 챔피언 제시카 차베스(멕시코), WBC 챔피언 나오미 도가시(일본) 등 쟁쟁한 라이벌들이 있다. 그가 진정한 통합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이들의 벽을 넘어야 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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