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 계속 ‘대세’가 되려면 ㅇㅇ이 가장 중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7월 4일 07시 00분


코멘트

최계훈 투수코치 가 본 ‘박의 미래’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시즌 초반의 구위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최근 침체에 빠진 LG로서는 박현준(25)이 에이스의 모습으로 부활한 점이 더없이 반갑다.

박현준은 2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4안타(1홈런)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1회에만 3안타 1홈런으로 3점을 허용했을 뿐, 2회부터 9회까지 8이닝 동안은 단 1개의 안타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였다. 5월 24일 잠실 두산전(6이닝 2실점) 이후 41일(6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6월 19일 잠실 SK전 등판 후 정확히 2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그는 힘이 넘쳤다. 9회까지 133개의 공을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다. 사실 LG 최계훈 투수코치는 그를 9회에 교체하려고 했다. 그러나 박현준은 “제가 더 던지겠습니다. 갈수록 밸런스도 잡히고 느낌이 좋습니다”라며 최 코치를 물리쳤다. 그리고는 9회에도 최준석과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승환을 2루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는 투혼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구위가 후반으로 갈수록 더 살아난 점이 반가웠다. 9회에도 직구 구속은 147∼148km가 나왔고, 공끝도 힘이 있었다. LG 김준기 전력분석팀장은 “1회초만 제외하면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시즌 초반의 날카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최 코치는 “장마로 충분히 휴식을 취한 것이 구위회복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흐뭇해 하면서도 또다른 당부를 잊지 않았다. 최 코치는 “타자도 슬럼프가 있듯 투수도 슬럼프가 있다. 일단 시즌 초반의 밸런스와 구위를 되찾은 느낌이라 반갑지만 앞으로 이 느낌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분명 부침을 겪을 것이다. 좋은 투수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컨디션이 좋을 때보다 좋지 않을 때 빨리 슬럼프를 탈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잠실|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정답: 슬럼프 탈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