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칠라 조마조마…한대화감독, 가르시아 애지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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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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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을 섬기는 한화팬들로부터 일등공신 소리를 듣고 있는 가르시아. 한화 한대화 감독은 행여 ‘충신’의 몸에 작은 이상이라도 생길까봐 애지중지다. 스포츠동아DB
‘야왕’을 섬기는 한화팬들로부터 일등공신 소리를 듣고 있는 가르시아. 한화 한대화 감독은 행여 ‘충신’의 몸에 작은 이상이라도 생길까봐 애지중지다. 스포츠동아DB
“자꾸 그런 거 하면 허리 다쳐.”

한화 한대화 감독이 덕아웃으로 돌아오던 용병 카림 가르시아(36)를 불러 세웠다. 3일 광주구장. 전날 펼쳐진 ‘가르시아 쇼’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가르시아는 2일 KIA전에서 홈런 대신 다른 방법으로 ‘임팩트’를 남겼다. 하나는 롯데 시절 트레이드 마크였던 방망이 격파. 1회초 2사 2루에서 빗맞은 내야 플라이 타구를 날린 후 그대로 방망이를 허벅지에 내리쳐 두 동강을 내버렸다. 한화 이적 후 처음으로 보여준 모습. 또 5회 2사 2루에서는 2루수 쪽으로 땅볼 타구를 날린 뒤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해 세이프됐다. 팬들은 ‘과격 버전’ 가르시아에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가르시아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한 감독은 걱정이 됐던 모양. “그러다 허리 다친다. 안타 하나 안 쳐도 좋으니 1루에서 슬라이딩하지 말라”고 손사래를 쳤다. 가르시아 역시 “이미 좀 아픈 것 같다. 앞으로 안 하겠다”고 화답했다.

가르시아가 떠난 후 한 감독은 “최진행이 방망이 부러뜨리는 걸 좀 배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너무 순해 보여서 탈이니, 투지를 보여 줬으면 좋겠다는 뜻. 그러나 가르시아는 “나야 여러 번 부러뜨려 봐서 요령을 알지만 다른 선수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며 껄껄 웃었다.

광주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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