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 1명 없는 엔씨소프트, 벌써 팬클럽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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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수 2200명 ‘나인하트’
선수 선발 현장 찾아 응원

“만원 관중이 들어찬 마산야구장에서 이 선수들이 뛰게 된다니 생각만 해도 흥분되네요.”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1차 트라이아웃(선수 공개 선발) 현장을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본 사람들이 있다. 54명의 예비선수를 보기 위해 모인 엔씨소프트의 첫 번째 팬클럽 ‘나인하트’ 회원들이다. 평일에 열린 데다 정식 경기가 아닌 미니 청백전이었지만 휴가나 월차를 내고 온 참가자가 30명을 넘었다.

나인하트 배종호 회장(39)은 “트라이아웃은 엔씨소프트의 미래와 처음 만나는 자리다. 팬으로서 제9구단 창단 순간부터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지켜볼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인하트는 엔씨소프트 창단이 본격화되던 1월 4일 인터넷 카페(cafe.naver.com/ncsoftbaseball)를 열었다. 1일 현재 회원수가 2200명을 넘어섰다. 지역별 조직까지 갖춰 전국구 팬클럽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

배 회장은 “통합 창원시 탄생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꼈던 옛 마산 진해지역 주민들이 다시 하나가 되는 데 야구가 한몫할 것이다”라며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가. 우리도 끝까지 엔씨소프트를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1일 1차 트라이아웃 합격자 14명(투수 8명, 야수 6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9월 6일부터 열릴 2차 트라이아웃에서 최종 입단에 도전한다.

창원=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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