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아, 반창고만 붙일 수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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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0일 07시 00분


김광현. 스포츠동아DB
김광현. 스포츠동아DB
SK 김광현의 왼손 약지와 새끼손가락 손등 부위는 빨갛게 까져 있었다. 18일 잠실 LG전 선발로 던지다 입은 상처였다.

원체 투구폼이 역동적인 김광현인데 LG 김태완을 맞아 1회 전력투구를 하다가 그만 손등이 땅에 닿은 것이다. 피가 나는 바람에 긴급하게 덕아웃으로 달려가 치료까지 받고 던져야 했다. 심기일전했지만 5회 갑작스레 무너져 4.1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당했다.

그래도 비교적 밝은 낯인 김광현은 19일 경기에 앞서 우연히 마주친 LG 김선규에게 투정(?)을 늘어놓았다. 김선규가 SK 출신이라 더 살가웠을 터. 요지는 반창고를 붙이고 던지도록 LG에서 양해해줬으면 더 잘 던졌을 것이라는 ‘애교’였다.

그러나 김선규 역시 밀리지 않았다. “만약 요청이 왔더라면 우리 박종훈 감독님은 절대 못하게 하실 분이 아니다. 그러나 룰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고 변호했다. 실제 김선규의 말대로 투구시 이물질을 붙이는 것은 일절 금지돼 있다. 심판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KIA 트레비스처럼 팔뚝에 문신이 요란한 경우에도 제재를 받는다.

김영준 기자(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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