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2009 챔피언 vs 2010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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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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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변진수, 야탑고에 완투승… 덕수고 꺾은 광주일고와 결승

광주일고 정경운이 5일 덕수고와의 준결승에서 0-0으로 맞선 4회 2사 2루에서 송준희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제 결승점을 얻은 뒤 더그아웃에 있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광주일고 정경운이 5일 덕수고와의 준결승에서 0-0으로 맞선 4회 2사 2루에서 송준희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제 결승점을 얻은 뒤 더그아웃에 있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마운드는 높았고 방망이는 무뎠다. 투수의 힘에 타자가 밀렸다. ‘투고타저’가 두드러진 올해 고교야구 얘기다. 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첫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준결승은 모두 투수력 대결로 판가름 났다. 충암고는 사이드암스로 변진수가 10이닝 동안 삼진 9개를 포함해 5안타 1실점으로 완투한 덕분에 야탑고를 2-1로 꺾었다. 광주일고는 이기범과 이현동(6회)이 덕수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2-0으로 이겼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챔피언 광주일고와 2009년 우승팀 충암고의 결승전은 6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충암고는 변진수를, 야탑고는 신유원을 선발로 내세워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균형이 깨진 건 0-0으로 맞선 5회말. 충암고는 안창하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조성진의 볼넷과 김승규의 오른쪽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동환이 유격수 땅볼, 김태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진석 타석에서 야탑고 신유원의 폭투 때 3루 주자 조성진이 홈으로 파고들며 선취점을 올렸다.

야탑고의 마지막 반격도 매서웠다. 0-1로 뒤진 9회초 2사 2루에서 김성민의 오른쪽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무사 1, 2루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연장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승리의 여신은 충암고 편이었다. 야탑고는 10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충암고는 김태훈의 희생번트와 이진석의 고의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류지혁이 끝내기 몸에 맞는 볼로 접전을 마감했다.

광주일고와 덕수고의 경기도 초반에는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광주일고는 타선의 집중력에서 앞섰다. 0-0으로 맞선 4회 2사 2루에서 송준희의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균형을 깼다. 1-0으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선 송준희의 오른쪽 2루타 때 우익수 김규남이 2루로 악송구한 틈을 타 1루 주자 전은석이 홈을 밟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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