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協 “불법근절 위해 FIFA 및 한·중·일 공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3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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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승부 조작과 불법 베팅 등을 근절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중국, 일본축구협회와도 손을 맞잡기로 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3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회 산하 각 연맹은 물론 법무부, 스포츠토토와 협조하고 FIFA 및 인접 국가인 중국, 일본과도 공조 체제를 구축해 승부 조작과 불법 배팅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최근 FIFA 총회 기간 마르코 빌리거 FIFA 법무국장을 만나 FIFA에서도 강력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며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FIFA는 부정·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지난달 인터폴과 협약을 맺었다.

FIFA는 불법 배팅 사이트의 거점이 중국, 홍콩, 마카오 등일 경우 대한축구협회가 요청하면 인터폴에 수사를 의뢰하고, 필요하면 자체 조사단을 파견해 직접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의 조기경보시스템(Early Warning System)도 도입하기로 했다.

조기경보시스템은 승부조작 우려가 있는 리그 및 경기에 대해 베팅 패턴을 감시하고 경기를 분석해 승부 조작과 불법 배팅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조 회장은 이달 중 시스템 운영업체와 계약해 일단 K리그 경기에 도입하고 상황에 따라 실업축구 내셔널리그나 3부리그 격인 아마추어 챌린저스리그, 대한축구 U-리그 등에도 적용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또 중국·일본축구협회와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책 공동 검토 및 실행 등 공조 체제를 갖춰나가기로 했다. 이달 안에 3국 협회의 실무자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조 회장은 법무부와 스포츠토토, 6개 산하 연맹과 함께 구성한 비리근절위원회가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면서 의심이 가는 관련자는 법무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미 법무부 범죄 예방정책국과 기본적인 이야기는 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대학선수들의 불법 베팅 의혹 등에 대해서는 "진위 파악을 명확히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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