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오만에 짜릿한 3-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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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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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만과의 친선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1일 오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황도연(전남)의 동점골에 이어 배천석(숭실대)이 결승골을 포함해 두 골을 보태 3-1로 이겼다.

오는 19일(홈)과 23일(원정) 요르단과의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둔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자신 있게 런던행 티켓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요르단을 넘어서야만 오는 9월부터 열리는 아시아 최종예선에 출전할 수있다.

다만 후반 들어 오만 선수 두 명의 퇴장으로 9명과 싸우게 되면서 평가전의 의미가 다소 퇴색한 점은 아쉽다.

한국은 지동원(전남)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2선의 좌·우에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이승렬(서울)을 배치했고 그동안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해냈던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의 임무는 김영근(숭실대)에게 주어졌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문기한(서울)과 김은후(강원)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진은 좌·우 풀백 윤석영(전남)과 정동호(가이나에 돗토리), 중앙수비수 황도연과 주장 오재석(강원)으로 꾸렸다.

포백은 지난 3월27일 중국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한국 1-0 승) 때 그대로다.

골문은 하강진(성남)이 지켰다.

한국은 경기를 주도하기는 했지만, 전반 내내 공격의 실마리를 쉽게 풀지 못했다.

견고한 오만 수비벽을 흔들 만큼 패스 연결이 위협적이지도 못했고, 코너킥 10차례, 프리킥 7차례 등 많았던 세트피스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경기 초반에는 전반 12분 김영근의 코너킥에 이은 황도연의 헤딩슛 정도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오히려 전반 22분 후세인 알 하드리를 놓쳐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알 하드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아 편하게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은 한국은 만회를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전반 43분 김영근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갈 뻔하기도 했지만, 상대 골키퍼가 겨우 쳐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하면서 김보경과 김은후, 정동호를 빼고 김태환(서울),배천석, 유지노(전남)를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결국 동점골이 후반 시작하자마자 터졌다.

교체 투입된 김태환이 후반 2분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크로스를 올렸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황도연이 헤딩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11분 한 번도 오만 골문을 열었다. 지동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배천석이 상대 골키퍼에 앞서 머리를 갖다대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결승골을 도운 지동원은 후반 18분 아크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골 맛은 보지 못했다.

배천석은 후반 36분 김태환의 크로스에 이은 헤딩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환도 도움 두 개를 올려 한국의 승리에 한 몫 단단히 했다.

오만은 2-1로 전세가 뒤집힌 후반 29분 아메르 알 샤트리에 이어 후반 38분에는 첫 골을 넣은 알 하드리마저 두 번째 경고를 맞고 차례로 퇴장당하면서 스스로 추격의지를 꺾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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