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일 사무총장(사진)은 프로야구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종목에도 승부 조작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야구 시스템을 전혀 모르고 한 얘기”라고 했다.
○ 1,2명 매수해도 승패 바꾸기 힘들어
야구는 수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 투수나 타자 한두 명을 매수한다고 해서 승패를 뒤바꾸기 힘들다. 혹시라도 투수가 의도적으로 이상한 투구를 할 경우 코칭스태프와 전문가들이 한눈에 알아챈다는 거다.
그럼에도 KBO는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08년 일부 프로야구 선수가 불법 사이트를 통해 도박을 했던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총장은 “불법 도박 문제는 이미 예방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언제든 재발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KBO는 이를 위해 2009년 야구 규약에 ‘불법 도박을 할 경우 영구 제명한다’는 조항을 만들었다.
KBO는 7일 8개 구단 단장회의를 열어 선수단에 승부 조작과 불법 도박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도록 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사건이 터지면 이미 늦다. 철저한 사전 교육으로 불법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 불법 도박은 재발 않게 교육 강화할 것
프로야구는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다. 만약 승부 조작이나 불법 도박 사실이 드러난다면 치명적이다. 야구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진다. 660만 관중 달성 목표도 불가능해진다. 이 총장은 “축구는 승부 조작 사태로 인기를 만회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야구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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