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거침없는 대호포…‘롯데 반란’ 쭈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1일 07시 00분


양승호 감독의 6월 자신감

이대호 연일 불방망이…5월승률 1위 기염
사도스키 복귀후 선발진 안정세도 큰 역할
승률 5할 근접…마무리 부재는 해결 과제

31일 저녁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넥센의 경기에서 롯데 강민호가 9회말 무사 1,2루때 끝내기 안타를 친 후 박준서로 부터 물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직ㅣ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31일 저녁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넥센의 경기에서 롯데 강민호가 9회말 무사 1,2루때 끝내기 안타를 친 후 박준서로 부터 물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직ㅣ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7승2무14패(0.333). 롯데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그리고 팀 순위 7위로 5월을 맞았다. 하지만 한달이 지난 뒤 롯데는 다른 팀이 됐다. 5월 들어 30일까지 롯데는 13승1무8패(0.619)로 승률1위를 달렸다. 아직 5할 승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5위로 4강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31일 사직 넥센전에 앞서 롯데 양승호 감독은 “6월말에는 이븐(even)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그렇게만 되면, 7∼8월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선발의 안정세

양 감독은 5월 롯데가 극강의 모습을 보인 가장 큰 이유로 용병투수 사도스키의 복귀를 꼽았다. “사도스키가 돌아오면서 송승준, 장원준 등 다른 선발투수들도 등판간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도스키는 5월29일 광주 KIA전을 제외하면, 5월에 등판한 나머지 4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롯데의 약점인 불펜걱정을 덜었다. 고원준도 28일 광주 KIA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는 등 최고의 컨디션이라, 6월에도 선발의 안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는 양 감독이 품은 자신감의 원천이다.

○홍성흔과 조성환의 회복세

주력타자들이 동반침체현상이 나타난 4월보다는 분명 5월 롯데의 방망이가 달아오른 것은 사실이다. 롯데의 심장인 이대호 역시 기온이 올라가면서 지난 시즌과 다름없는 위력이다. 하지만 양 감독은 “5월에 타선이 완전하지는 않았다”고 평했다. 지난 시즌 각각 3번과 5번에 포진한 조성환∼홍성흔 때문이다. 둘은 시즌초반 부진에 허덕였지만, 5월이 저물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양 감독은 “조성환, 홍성흔, 문규현이 살아나고 있다. 이제 떨어질 데도 없지 않느냐”며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문제는 마무리

6월에도 변수는 역시 마무리다. 용병투수 코리와 김사율 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사실 롯데가 최근 몇 년간 기존선수들에게 마무리를 맡겨봤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마무리투수는 새얼굴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 후보 중 한 명은 김수완이다. 양 감독은 “김수완이 4월 미운오리 새끼에서 5월 청둥오리로 변했다”고 칭찬한 뒤, “아직 누구라고 못박을 수는 없지만, 롯데라는 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마무리투수는 꼭 만들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직 |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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