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무패팀’ 야탑고, 장충고 꺾고 8강행 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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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30일 1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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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간에 걸친 승부. 최후에 웃은 쪽은 야탑고였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기권 최강자 야탑고가 쾌조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야탑고는 30일 목동야구장에서 속개된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6강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장충고를 8-4로 물리쳤다.

야탑고와 장충고의 16강전 마지막 경기는 양팀이 전날 연장 10회까지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게임’이 선언됐다. 어제 오후 6시 30분부터 프로야구 LG와 맞붙게 될 홈팀 넥센의 요청으로 경기가 중단됐기 때문.

주말리그 경기권에서 5전 전승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야탑고는 1회전에서 군산상고를 물리친데 이어(5-4 승) 장충고마저 꺾고 무패 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8강에 오른 야탑고는 부산고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야탑고는 1회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장지환의 볼넷과 장지웅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강구성의 희생번트를 상대 내야진이 악송구하는 실책 때 장지환이 홈을 밟은 것.

야탑고는 4회 김성민의 안타와 김준혁의 2루타로 추가 득점, 무난히 승리를 챙기는 듯 했다.

그러나 장충고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4회 2사 2루에서 이경배의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아간 장충고는 8회까지 무득점, 패색이 짙었으나 9회 2사 1루에서 대타 김찬희가 우중간 3루타로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양팀은 10회에도 나란히 2득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프로야구 LG-넥센전 일정 때문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승부는 30일 속개된 11회에 갈렸다. 야탑고는 1사 만루에서 투수 폭투로 균형을 깬 뒤 계속된 1사 2,3루에서 고동현의 2타점 2루타, 2사 3루에서 장지환의 기습 번트로 모두 4득점하며 승리를 예감했다.

야탑고는 11회 장충고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결국 8-4 승리로 이틀 간의 승부를 마감했다.

야탑고 선발로 나선 왼손 투수 김융은 7⅔이닝 4안타 1실점의 쾌투로 팀 승리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신유원이 3⅓이닝을 3실점(1자책)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장충고 선발 최우석은 이틀간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며 11이닝 9안타 8실점(3자책)으로 완투패, 명암이 엇갈렸다.

야탑고의 8강 합류로 이번 대회 8강 대진은 제물포고-충암고, 야탑고-부산고, 유신고-광주일고, 덕수고-신일고의 대결로 확정됐다. 8강전은 내달 4일 치러지며 경기 시간은 추후 결정된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팀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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