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아나운서 “송지선, 마지막 문자에서 미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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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7일 2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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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생각나서 어떡하죠.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김민아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심경을 밝혔다.

김민아 아나운서는 2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故송지선 아나운서와 함께 집필한 책 ‘토크 토크 야구’의 출간과 관련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 아나운서는 “작가가 되는게 너무 신기하다고…설레인다고 했었어요. 언니에 관한 무성한 소문과 왜곡된 시선들. 이 책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많았어요”라며 “마지막 보낸 문자에서 미안하다고…꼭 책은 완성 시켜 달라고 했어요. 그게 언니의 진심이었겠죠?”라고 적었다.

이어 “각 구단에 선수들을 만나러 가면서 항상 조심스러웠어요. 기사에서 말하는 것 처럼 짧은 치마나 입고 돌아다니는 야구도 모르는 여자처럼 비춰지길 바라지 않았어요. 그리고 우리만큼은 야구장에 치마를 입고 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구요”라며 그간의 속내를 털어놨다.

김 아나운서는 “책을 볼 때 마다, 저는 어떡하죠. 언니가 생각나서 어떡하죠.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저 책 때문에 싸우기도 했고, 언니네 집에서 지낸 밤들도 많이 있어요”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밤낮없이 야구 서적을 찾아보며 몇날을 지샜습니다. 그러고도 몰랐네요. 언니의 마음을…전 참 미련한 사람이었네요. 언니가 정말 원하던 것이 뭔지를 모르는 미련한 사람이었어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언니가 이 책이 나오면 살 길이 또 하나 생길 것 같다고 했어요. 그럼 오해가 좀 풀리지 않겠냐고…그런데 언니는 함께 할 수 없네요”라며 슬픈 심경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아나운서는 “언니의 말투. 손길. 그리고 가고자 했던 길…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미안해 언니…너무 보고싶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지난 23일 투신 사망한 송지선 아나운서와 함께 ‘베이스볼 투나잇 야(夜)’를 맡았던 김민아 아나운서는 단독진행을 맡게 됐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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