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팔색 레슨]<4>짧은 퍼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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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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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m보다 1.5m 안쪽의 거리에서 퍼팅 성공 확률이 떨어지는 골퍼
■ 짧은 퍼팅에 실패한 뒤 다음 퍼팅에서도 실패하는 확률이 높은 골퍼

짧은 거리의 퍼트 성공률을 높이려면 평소 연습할 때 컵까지의 중간 지점에 목표(동그라미로 표시)를 세우고 퍼터 페이스를 직각으로 정렬하면 도움이 된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짧은 거리의 퍼트 성공률을 높이려면 평소 연습할 때 컵까지의 중간 지점에 목표(동그라미로 표시)를 세우고 퍼터 페이스를 직각으로 정렬하면 도움이 된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짧은 퍼팅은 프로선수들도 머리를 싸매고 고민할 정도로 어렵습니다. 특히 우승을 결정하는 짧은 버디 퍼팅이나 파 퍼팅의 중압감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죠.

흔히 짧은 퍼팅을 할 때 라인을 조금 덜 보고 뒤턱을 맞추라고 합니다. 짧은 퍼팅을 할 때 과감하게 하는 것이 좋다는 뜻입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해석을 합니다.

짧은 퍼팅일수록 정교하게, 또 자신감이 있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할 수만 있다면 힘 조절을 해서 볼이 컵을 지나치자마자 설 정도로 정교한 퍼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하면 컵을 넓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러그 퍼트(Rug Putt·힘 조절을 정확하게 하는 퍼팅)라고 하는 이 방법을 사용하는 선수가 의외로 많습니다. 장점이 많은 방법이기 때문이죠. 문제는 바로 자신감입니다.

힘 조절을 정확하게 하면 컵의 중앙뿐 아니라 언저리에만 걸쳐도 들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강하게 퍼팅을 하면 컵을 3분의 2 정도만 사용하게 됩니다. 나머지 3분의 1 지점으로 볼이 가면 튕겨 나가버립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힘 조절을 하면 컵 전체의 넓이에 볼 한 개 만큼의 넓이를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가 얼마나 큰지는 여러분도 쉽게 상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만약 강하게 칠 때 컵 끝을 볼 정도의 라인이 있다면 과감하게 볼 한 개만큼 보고 정확하게 굴리세요. 그러면 볼이 살짝 걸쳐도 들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강하게 때렸을 때 컵 가장자리에 있다면 그 볼은 컵을 돌아서 나오게 됩니다. 대신 자신이 계산한 것을 믿고 자신감 있게 해야 합니다.

제가 팁을 하나 드릴 게요. 사진처럼 중간 지점에 목표점을 잡고 그 방향으로 굴려주는 것입니다. 1.5m 떨어져 있는 컵은 의외로 제대로 겨냥하기 어렵습니다. 중간 방향에 목표를 두고 퍼터 페이스를 직각으로 맞춘 후 그 지점을 향해 페이스를 민다면 훨씬 쉽게 방향을 잡을 수 있어 자신감이 커지고 성공률도 높아질 겁니다.

김인경 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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