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키다리 프로투수들 삼진 쇼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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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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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cm LG주키치 10K 1실점, 203cm 두산 니퍼트 7K 1실점
연장 12회서 2 대 1로 LG 환호, 봉중근 “미국서 팔꿈치 수술”

‘195cm vs 203cm.’

26일 LG와 두산의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잘나가는 장신 외국인 투수 주키치와 니퍼트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경기 시작 전까지 주키치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평균자책을 3.60까지 끌어내린 상승세다. 역대 최장신 외국인 투수 니퍼트는 시즌 초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지만 최근 2연패하며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

두 장신 외국인 투수는 이날 경기 내내 긴장감 넘치는 투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주키치는 9회까지 공 125개를 뿌리며 삼진 10개를 잡는 등 7안타 1실점만 허용했다. 니퍼트도 8이닝 동안 120개를 던지며 7삼진 8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양 팀이 1-1 상태에서 연장에 돌입해 승부를 가리진 못했다.

팽팽한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건 LG의 정성훈이었다. 연장 12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성훈은 외야 희생 플라이를 때려내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LG의 2-1 승리.

12회 등판해 시즌 4승째(1패 1세)를 거둔 임찬규는 “지금까지 4승 중 2승은 주키치의 호투 덕분에 얻어냈다. 개인적으로 주키치에게 2승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 오재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4개의 도루를 성공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LG의 왼손 에이스 봉중근은 미국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기로 결정해 사실상 올 시즌 복귀가 어렵게 됐다.

선두 SK는 대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박진만의 2타점 역전 2루타에 힘입어 한화에 8-6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시즌 최다인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8안타 6실점하며 5승 달성에 실패했다.

선발 서재응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챙긴 KIA는 넥센을 5-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올 시즌 최다인 8연패에 빠졌다. 롯데와 삼성의 사직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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