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3연타석… 이대호 ‘대포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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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 9, 10, 11호 솔로포 홈런 공동선두… 양팀 연장혈투 3-3 비겨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지난해 타격 7관왕이다.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 1위였다. 그는 다시 차지하고 싶은 타이틀로 홈런왕을 꼽았다. 그러면서 “올해 목표는 50홈런”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자신의 홈런 기록(44개)을 넘겠다는 거다.

이대호가 25일 사직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001년 프로 데뷔 후 첫 3연타석 홈런(9∼11호)을 쏘아 올리며 2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달성했다. 삼성 최형우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양 팀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3-3으로 비겼다. 삼성은 3위, 롯데는 5위를 유지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3연타석 홈런의 희생양이었다. 이대호는 0-1로 뒤진 2회 볼카운트 1볼에서 정인욱의 시속 144km 몸쪽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1-1로 맞선 4회 1사 후에는 슬라이더를, 2-1로 앞선 6회에는 포크볼을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7회는 투수 앞 땅볼, 9회는 볼넷, 연장 12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위 LG는 잠실에서 6위 두산을 7-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3-3으로 맞선 4회 서동욱의 솔로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이대형과 박경수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5-3으로 달아났다. 6회에도 4안타 2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리즈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고 5안타 3실점했지만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지원 덕분에 3승(5패)째를 챙겼다. 31이닝 무자책 행진을 하던 두산 김선우는 5이닝 동안 홈런 1방을 포함해 9안타 5실점하며 4패(4승)째를 당했다.

선두 SK는 대전에서 선발 매그레인의 5와 3분의 1이닝 3안타 1실점 호투와 최정 박정권의 홈런 등으로 7위 한화를 9-1로 이겼다. 4위 KIA는 목동에서 최하위 넥센을 8-1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7연패에 빠졌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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