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카도쿠라와 박석민, 절친들의 저녁식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2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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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구 넥센전.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은 시즌 처음으로 3연전을 스윕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카도쿠라와 박석민, 코야마 트레이닝 코치 세 명은 오붓하게 저녁식사를 했다.

박석민에게 카도쿠라는 단순한 용병이 아니다. 그가 부진에 빠져있을 때마다 늘 격려하며 도움을 준 선배다. 18일 한·일 통산 100승을 거둔 카도쿠라에게 축하의 선물을 건넬 정도로 고마운 마음이 크다.

카도쿠라도 마찬가지다. 이날 식사에서도 박석민에게 일본야구와 한국야구의 차이점 등에 대해 얘기해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유독 카도쿠라 등판 때 실책을 많이 한 그였음에도 “우연히 박석민의 실책이 나온 날, 내가 등판해 있었을 뿐 일부러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다”며 “오히려 내가 부진할 때 반대로 그에게 도움을 받았다. 그게 팀이고 동료”라고 말했다.

코야마 트레이닝 코치도 “남자 셋이서 3시간 동안 야구 얘기만 했다”며 “카도쿠라가 박석민에게 일본야구 얘기를 많이 해준다”고 귀띔했다. 박석민은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했다”고 말을 삼갔지만 “나를 더 이상 일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는 카도쿠라의 말처럼 둘 사이에는 국적, 언어의 벽은 허물어져 있었다.

대구|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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