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감독 “선발 휴식간격 하루 더”…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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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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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이재곤·김수완 돌아가며 5선발
강점인 선발 강화…불펜진까지 숨통

(왼쪽부터) 이재곤-김수완. 스포츠동아DB.
(왼쪽부터) 이재곤-김수완. 스포츠동아DB.
무릇 곳간에서 인심 나는 법이다.

롯데는 17일까지 승률 5할(17승17패2무)을 맞췄다. 4월 7승밖에 못한 걸 5월의 ‘17일’만에 다 메웠다. 롯데의 저력이 입증됐지만 2차 상승을 위한 조정기가 필요하다는 관점도 내부에서 생겨나고 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18일 SK전을 앞두고 “선발 투수의 투입간격을 5일 휴식 후 등판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종전까지 주력 선발은 전원 4일 휴식 후 등판이었는데 이 간격을 가급적 하루씩 늘려주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된 배경은 바닥을 헤매던 이재곤이 17일 SK전 7이닝 2실점 승리로 선발 재수에 합격했고, 김수완이 불펜에서 연속 3경기 좋은 피칭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둘이 돌아가며 5선발로 들어오면 그만큼 사도스키∼장원준∼송승준∼고원준을 아낄 수 있다. 6인 로테이션은 계획에 없지만 이재곤, 김수완 중 하나가 스윙맨으로 뛴다. 그렇더라도 월요일이나 우천순연을 감안하면 6일 간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선발에서 인력이 확보됨에 따라 임경완∼코리 2인에 하중이 쏠렸던 불펜진까지 숨통이 트일 수 있다. 17일까지 롯데의 팀 세이브는 5개, 팀 홀드는 8개가 전부다. 이런 구조는 로이스터 감독 때와 대동소이하다. 이는 곧 약점인 불펜을 보완하기보다 강점인 선발을 더 강화시키겠다는 양 감독의 노선 전환이다. 시간에 비례해 양 감독이 롯데를 ‘학습’해가고 있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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