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억울한 14번홀...'악! 더블보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8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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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팬딩 챔피언 김대현이 매경오픈 최종라운드 14번홀(파5)에서 겹친 불운에 울었다.

13번홀까지 공동 2위권을 유지했지만, 14번홀(파5)에서 겹친 불운으로 더블보기를 기록하해 타수를 잃었고, 이후 리듬이 깨지는 바람에 공동 8위( 8언더파 280타)까지 밀려났다.

14번홀에서 티샷이 OB 구역으로 날아간 김대현은 4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거리가 다소 멀었고, 퍼트를 하려고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순간 공이 살짝 움직이면서 1벌타까지 받아 더블보기가 됐다. 14번홀 그린의 경사가 워낙 심해 생긴 불운이다.

미국골프협회(USGA) 룰 18-2조 b항에 따르면 플레이어가 어드레스에 들어간 후에 볼이 움직인 경우 플레이어가 그 볼을 움직인 것으로 간주해 무조건 1벌타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타에 우승과 준우승이 가려지는 프로골퍼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는 규칙이다.

때문인지 최근에는 ‘어드레스한 후에 움직인 볼’에 관련한 규정을 개정시키려는 움직임도 있다.
토머스 오툴 USGA 부회장은 지난 3일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바람이나 중력의 영향으로 볼이 움직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벌타를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쨌든 김대현은 이 규정으로 1벌타를 받아 공동 8위로 마감했다. 이 규정이 아니었다면 공동 5위다. 공동 5위 상금은 3500여만 원, 공동 8위 상금은 2200여만 원이다. 벌타 하나로 1300여만 원이 날아간 셈이다.

성남 | 원성열 기자 (@serenowon)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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