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핫이슈 진단] K리그 감독 81% “포항, MF 파괴력 넘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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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8일 07시 00분


상대 따라 카드교체…가용자원 풍부 강점
스트라이커 부문에도 감독 7명이 1위 꼽아
수원 MF 2위…공격수 서울 2위·전북 3위

K리그 감독과 축구 관계자, 팬들 모두 선두 포항의 미드필드를 최강으로 꼽았다. 포항은 슈바(가운데)-모따(왼쪽)가 포진한 공격진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
K리그 감독과 축구 관계자, 팬들 모두 선두 포항의 미드필드를 최강으로 꼽았다. 포항은 슈바(가운데)-모따(왼쪽)가 포진한 공격진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
프로 최강 MF-FW 구축팀은? K리그 감독 16인에게 물었다2011 K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화두 중 하나는 ‘실리축구’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통해 골을 만들어내는 전술을 구사하는 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자 일부에서 ‘재미없는 축구’라고 꼬집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좀 더 빠른 템포와 흥미로운 경기 진행을 위해 그라운드에 더 많은 물을 뿌려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스포츠동아는 SNS(소셜네트워크시스템) 페이스북과 트위터, 전화 등을 통해 K리그 16개 구단 감독과 관계자, 팬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두꺼운 수비를 가장 효과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 미드필더와 공격조합을 갖춘 팀을 찾아봤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지금보다 많은 물을 뿌리고 경기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K리그 감독들은 정규리그 1위인 포항이 미드필더와 공격수 조합이 16개 구단 중 가장 좋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수비축구를 가장 효율적으로 깨뜨릴 수 있는 미드필드 조합을 갖춘 팀은?’ 이란 질문에 포항을 선택한 감독이 16명 중 13명이었다.

‘가장 파괴력 넘치는 스트라이커 자원을 보유한 팀은?’ 이란 설문에도 포항이라고 응답한 감독이 7명이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포항의 가장 큰 장점은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포항이 정규리그 1위를 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상주 이수철 감독은 “공격과 미드필더 조합 모두 균형이 잘 이루어져 있다. 선수마다 각기 특성이 다른데 그 조합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고 칭찬했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포항의 미드필더들을 보면 상대의 특성에 맞춰 선수들을 번갈아 기용할 만큼 가용인원도 풍부하다. 각기 특성을 가지고 있어 교체로 나오는 선수들까지도 위력적이다”고 부러움 섞인 평가를 하기도 했다.

미드필드 부분에서 포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팀은 수원이다.

수원은 2명의 감독으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경남 최진한 감독은 “기량과 이름값 모두 최고다. 가용 인원도 풍부하고 대부분이 대표팀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그만한 라인업을 갖춘 팀은 없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강원 김상호 감독도 “수원은 미드필더가 가장 안정돼 있다. 양쪽 측면과 수비형 미드필더 등 4명의 조합이 가장 적절하게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소수 의견으로는 상주의 미드필드 조합이 좋다고 평가한 감독이 1명 있었다.

스트라이커 부분에서는 서울과 전북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5명의 감독이 서울, 4명의 감독이 전북을 꼽았다. 서울의 데얀-몰리나 조합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린 감독들이 많았다. 전북의 경우에는 최근 득점 페이스가 살아난 이동국을 중심으로 루이스, 정성훈 등이 각기 다른 조합을 만들어낸다는 부분 덕분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을 선택한 전북 최강희 감독은 “팀 성적은 좋지 않지만 데얀과 몰리나는 득점력과 테크닉 등 모든 능력을 갖췄다. 조화만 이룬다면 더 무서워질 것이다”고 평가했다.

전북을 꼽은 강원 김상호 감독은 “전북의 강점은 외국인 선수와 국내선수 조합이 16개 구단 중 최고다”고 극찬했다.

사진제공|포항스틸러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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