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추승균 “나도 우승반지 5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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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개인 최다 우승 기록 바꿔

‘소리 없이 강한 남자’ KCC 추승균(37·사진)이 다섯 손가락에 모두 챔피언 반지를 끼며 자신이 갖고 있던 챔프전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5차례로 늘렸다. 추승균은 이번 우승 반지를 비어 있는 엄지에 낄 반지로 맞추기로 했다.

이번 시즌을 포함해 통산 최다인 8차례나 챔프전 무대를 밟은 추승균이지만 이번 챔프전은 예전과 달랐다.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다친 오른 허벅지의 상태가 악화돼 4차전부터는 코트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이 답답했습니다. 챔프전에서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키기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는 코트에 나서지 못한 것을 후배들에게 미안해했다. 하지만 KCC 허재 감독은 “뛸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벤치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며 최고참으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추승균의 가치를 인정했다. 그는 작전타임 때면 어김없이 가장 먼저 일어나 후배들을 맞았고 벤치에서 소리를 얼마나 질렀던지 목이 다 쉬었을 정도다.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로 불리는 추승균은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평균 16.7득점, 4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7.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년 연속 챔프전 진출에 앞장섰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10경기에 출전해 85점을 넣은 추승균은 자신이 갖고 있는 플레이오프 최다 출장과 최다 득점 기록도 106경기, 1394득점으로 늘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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