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선발투수진 벌써 6승! 조인성 “공 받을 맛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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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9일 07시 00분


조인성. 스포츠동아DB
조인성. 스포츠동아DB
“투수들이 잘 던져줘서….”

LG 안방마님 조인성(36·사진)은 “요즘 야구할 맛이 난다”며 흐뭇한 웃음을 짓고 있다. 가장 기쁜 것은 팀이 시즌 초반부터 호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투수들, 특히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는 “6승이 선발승 아닌가. 퀄리티 스타트도 많다”면서 “선발투수들이 잘 하니 포수로서 사인 내는 재미가 있다. 투수들 제구력이 뒷받침되다보니 경기 전에 연구하고 계산했던 볼배합으로 승부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이기니 왜 재미가 없겠느냐”며 웃었다.

LG는 18일까지 8승5패로 SK에 2게임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조인성의 말대로 8승 중 6승이 선발승이다. 또한 13경기 동안 선발투수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만 벌써 7차례나 나왔다. QS 횟수는 8개구단 중 1위다. 지난해 LG는 한 시즌(133경기) 내내 총 34차례의 QS만 기록해 이 부문 꼴찌였다.

팀 성적이 좋다보니 선후배간의 유대감도 견고해지고 있다.

후배 투수들은 경기 후 조인성에게 ‘블로킹 잘해줘서 고마워요’, ‘형 덕분에 자신감 생겼어요’ 등등의 문자를 보낸다.

이에 대해 조인성은 “투수들이 잘 해주니 내가 더 고맙다”면서 “포수는 결국 투수들이 잘 해줘야 빛나고, 투수들이 못하면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다. 후배 투수들이 잘 해주니, 이젠 내가 투수들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초반 방망이로도 한몫을 하고 있다. 타율 0.326, 2홈런, 12타점. 특히 타점 부분에서 KIA 이범호(16타점)에 이어 2위다. 지난해 포수 최초 100타점 고지에 올라선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인성은 “올해는 정말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싶다. 더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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