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방한] “롱 아이언 칠 땐 왼발을 오픈하라!”

  • Array
  • 입력 2011년 4월 15일 07시 00분


주니어골프에 특별레슨…플레이 비법도 공개

타이거 우즈가 주니어 골퍼들에게 드라이버샷과 퍼트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가 주니어 골퍼들에게 드라이버샷과 퍼트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7년 만에 한국을 찾아 주니어 골퍼들에게 특별한 레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즈는 14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장에서 열린 나이키골프 주최 골프클리닉에서 일일강사로 나섰다. 7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게 된 우즈는 “오늘이 첫 한국 방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7년 전에는 제주도에 왔었고, 본토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기분이 남다르다”고 소감을 말했다.

자신만의 연습 방법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우즈는 “항상 샌드웨지로 시작해서 8번, 4번 아이언, 5번 우드, 3번 우드, 드라이버 순서로 연습하고 다시 8번 아이언, 그리고 60도 웨지로 연습을 마무리한다. 마지막으로 코스에서 가장 먼저 쳐야 할 샷을 연습하고 끝낸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골프클리닉에서는 족집게 명강사로 변신했다.

골프 경력 2∼5년차인 6명의 주니어 선수들이 차례로 나와 스윙을 하자 뒤에서 유심히 관찰한 뒤, 한 사람씩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지적하고 스윙을 바로 잡아줬다. 신기하게도 여러 차례 미스 샷을 했던 주니어골퍼들은 우즈의 레슨을 받고 난 뒤 굿 샷을 날렸다.

클리닉에 참가한 손예인(13) 양은 “TV로만 보던 타이거 우즈를 직접 만나는 것도 영광스러운데 레슨까지 받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우즈가 말한 플레이 방법 7가지를 정리했다.

● Tiger's how to play

① 롱 아이언 칠 때는 왼발을 좀 더 오픈하라

롱 아이언 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앞으로 밀고 나가면서 공을 맞혀야 한다. 몸이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뒤에 남아 있으면 절대 좋은 샷을 할 수 없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왼발을 조금 더 오픈하고 치는 게 좋다.

② 백스윙 때 코킹 각도를 유지하라

어드레스 때 유지하고 있는 왼 손목의 꺾인 각도를 테이크 백 동작에서 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다. 백스윙 때 손목의 각도가 변하면 클럽 헤드가 닫히거나 열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나쁜 습관을 바꾸기 위해선 어드레스 때 클럽 헤드를 살짝 들어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③ 퍼터 게이트를 만들어라

게이트웨이라는 훈련법이다. 홀에서부터 퍼터 길이만큼의 거리에 공을 내려놓고 헤드 양쪽에 티를 꽂는다. 볼의 위치는 약간 오르막 상황에 놓는다. 헤드가 티를 맞지 않게 유지하면서 볼을 친다. 중요한 건 퍼트 할 때는 오른손의 감각이다. 똑같은 상황에서 100번까지 연습한다.

④ 볼 스피드를 일정하게 유지하라

퍼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하나가 볼의 스피드다. 완벽하다고 느낄 때까지 스피드 연습을 한다.

⑤ 로프트가 변하지 않게 하라

퍼터에도 로프트가 있다. 이 로프트가 스트로크 하는 동안 절대 변하지 않아야 한다. 손목을 꺾으면서 퍼트할 경우 로프트가 변하게 된다.

⑥ 퍼터 헤드로 셋업하라

어릴 적 아버지는 항상 퍼터 헤드로 에임을 한 뒤 몸을 정렬하라고 주문했다. 만약 이런 순서가 없이 셋업하면 퍼트할 때마다 교정해야 하는 번거로운 결과가 생긴다.

⑦ 오른쪽 어깨가 따라오지 않게 하라

퍼트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게 오른쪽 어깨다. 스트로크 하는 동안 오른쪽 어깨는 뒤쪽에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한다. 오른쪽 어깨가 퍼터를 따라 움직이면 정확하게 공을 맞히기 힘들다.

춘천|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