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새 회장에 구옥희 씨 재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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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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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선출 무효 논란… 임시총회 다시 열어

회장의 공백으로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새로운 수장을 뽑았다. 결론은 다시 구옥희 전 부회장(55·사진)이었다.

KLPGA는 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구 전 부회장을 임기 4년의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구 신임 회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으나 대의원 60명의 과반수가 안 된 절차상의 문제가 드러나 선출 자체가 무효가 된 뒤 이번에 대의원들의 지지로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 강춘자 전 부회장(55)은 수석부회장에 선출돼 구 회장과 호흡을 맞춘다. 구 회장은 회장 선출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이제 서로가 이해하며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협회 회원들이 힘을 합쳐 주위의 우려를 불식하자”고 말했다.

1978년 KLPGA에 입회해 회원 번호 3번인 구 회장은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산 역사로 불린다. 국내 투어에서 통산 20승을 올렸으며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23승을 거뒀다. 1988년에는 일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대의원들은 회장 선출에 앞서 대의원들의 요청을 무시하고 임시총회 소집을 미뤘다는 이유로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미회 전무를 해임했다. 김 전무는 “이번 총회는 정식 승인되지도 않은 정관을 근거로 소집되는 등 절차상 큰 문제가 있다”며 “총회 자체가 무효인 만큼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 회장은 대의원 투표에서 전체 유효표 51표 가운데 39표를 얻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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