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겨울훈련? NO, 비밀병기! 비거리 확 늘어나는 드라이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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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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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주말 골퍼들 고반발 제품에 관심


《환갑을 바라보는 A 씨는 라운드할 때 단골 동반자였던 동갑내기 친구 B 씨와 필드에 나갔다가 고개를 숙였다. 평소 비거리만큼은 자신 있었던 A 씨가 티샷이 짧아 번번이 B 씨보다 먼저 두 번째 샷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굳이 ‘남자는 비거리’라는 골프 광고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자존심이 상했다. “겨울훈련 열심히 했나봐”라고 비결을 물었더니 B 씨는 “비밀 무기 하나 장만했다”며 웃었다.》B 씨의 새 드라이버는 미국골프협회나 영국왕립골프협회가 제한하고 있는 반발계수 0.83을 초과하는 고반발 제품이었다. 비공인 드라이버이긴 해도 주말골퍼들이 사용하는 데는 문제될 게 없었다.

최근 비거리 갈증이 심하거나 근력이 떨어지는 시니어 골퍼 사이에 고반발 드라이버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비거리에 대한 욕구가 강하기에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반발계수는 공이 헤드 페이스에 부딪히는 에너지와 임팩트 후 튕겨나가는 에너지의 비율을 뜻한다. 1의 힘으로 부딪혔을 때 1의 힘으로 튕겨 나온다면 반발계수는 1이 된다. 반발계수 0.01은 약 2야드의 거리 차이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뱅골프코리아가 최근 내놓은 ‘롱 디스턴스 470’ 드라이버의 반발 계수는 0.925에 이른다. 반발계수가 0.83인 드라이버가 200야드를 보낸다면 같은 스윙 조건으로 221야드까지 보낼 수 있다고 한다. 헤드 사이즈도 470cc로 기준치보다 10cc 더 크다. 스위트 스폿을 넓게 해 쉽게 거리를 늘릴 목적이다. 이 업체는 비거리가 200야드 미만인 시니어와 여성을 위해 반발 계수를 0.930까지 높인 초고반발 드라이버를 내놓았다.

고반발 드라이버 헤드의 타구면은 반발력을 높이기 위해 3mm 이하로 얇게 제작해 파손 우려가 높은 게 사실. 뱅골프코리아는 구입 후 1년 이내에 2회까지 무상으로 헤드를 교체해 주고 있다.

국산 골프 브랜드 코오롱 엘로드는 한국형 고반발 드라이버 ‘GX470V’를 내놓았다. 반발계수는 0.84로 헤드 페이스 두께가 아닌 소재 탄성의 차이와 페이스 형태에 따른 고반발을 이끌어 깨짐 현상을 완화시켰다. 샤프트 길이는 종전보다 0.5인치 길어진 46인치로 10야드 이상의 비거리 효과를 가져왔다.

MFS골프의 ‘스피라’ 드라이버는 반발력이 뛰어난 SP700 티타늄을 사용했다. 페이스의 가운데 두께는 3mm, 바깥으로 갈수록 2.5mm까지 얇아져 고반발을 유도했다. 장타 전용 드라이버로 유명한 일본 웍스골프는 ‘얼티마이저 V4 프리미어’를 출시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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