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챔프행 영광 뒤엔 상처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28일 07시 00분


박철우 부상…전력손실 불가피

영광만 안은 게 아니다. 상처도 함께 얻었다.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따돌리고 7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라이트 박철우가 손바닥 부상을 입어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삼성화재는 2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가빈 슈미트(42점)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1(19-25 25-16 26-24 27-25)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3연승으로 대한항공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의 1차전은 4월3일 인천에서 벌어진다. 삼성화재는 V리그 5번째 우승을 노리고, 대한항공은 첫 정상에 도전한다.

신치용 감독은 “우리는 많이 지쳤기 때문에 6,7차전까지 가면 승산이 없다. 5차전까지는 끝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차전을 잡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변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박철우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다. 박철우는 PO3차전 4세트 중반 왼 손바닥이 찢어졌다. 상처가 깊어 손바닥 안팎을 모두 꿰맸다. 신 감독은 “1,2차전은 힘들다. 3차전은 지켜보면서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했다.

3차전은 4월7일 대전에서 열린다. 신치용 감독은 “이런 상황이라면 박철우 없이 챔프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현대캐피탈은 결국 ‘삼성화재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최현길 기자 (트위터@choihg2)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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