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적 유창식, 딱 류현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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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7일 07시 00분


선발 제외돼도 지적 받아도 기 안죽어
당찬 7억 루키, 팀선배와 성격 판박이

한화 유창식. 사진제공=한화이글스
한화 유창식. 사진제공=한화이글스
한화의 ‘7억 신인’ 유창식(19·사진)은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한다. 시범경기에서 원포인트릴리프로 테스트를 받아야 하고, 어쩌면 2군에서 개막을 맞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화는 그에게서 여전히 큰 희망을 본다. 당차고 낙천적인 성격이 에이스 류현진(24)과 판박이라서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16일 SK와의 대전 시범경기에 앞서 “성격이 야구선수로서 아주 좋다”고 흡족해했다. “다른 신인들은 저런(큰 기대를 받고 입단했지만 제대로 시즌을 시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의기소침해지거나 기가 죽을 텐데 유창식은 전혀 그렇지 않다. 스스로의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팀의 대선배이기도 한 한용덕, 정민철 투수코치와도 벌써 친근하게 지낸다. 시뮬레이션 피칭 80개를 소화한 뒤 문제점을 지적받는 순간에도 주눅 드는 법 없이 밝은 표정을 유지한다.

정 코치는 “내성적인 성격인 줄 알았더니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유쾌하게 상황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홀로 팀을 이끌어가면서도 힘든 내색 한번 없이 의연한 류현진과 비슷한 면모다.

스스로도 벌써부터 프로 생활을 즐기고 있다. 전날 한화 류현진-SK 김광현의 왼손 에이스 대결에 대해서도 “부담 없이 재미있게 봤다”면서 싱글벙글 웃었다. 유창식은 “몸상태가 100%가 아닌데도 타자들을 쉽게 처리하는 현진이 형이 대단해 보였다. 또 광현이 형은 직구에서 힘이 느껴졌다”면서 “두 선배의 장점을 모두 배우고 싶다”는 포부까지 곁들였다.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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