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는 친한파 , 이탈리아는 친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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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2일 07시 00분


■ 한·일 유럽파 비교해보니…

韓 이청용-박지성 EPL리거 2명 등 11명
日 세리에A 2명·분데스리가 5명 등 15명
실속 엇비슷…양국 빅리그 진출경쟁 후끈

한일 선수 유럽 진출 현황. 스포츠동아DB
한일 선수 유럽 진출 현황. 스포츠동아DB
아시아축구가 유럽 전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최근 이탈리아 스포츠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일본을 주목했다. 대표팀의 수비수 나가토모(인터밀란) 영입을 통해 바라본 일본의 유럽 리거들을 집중 조명했다.

하지만 한국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곳곳에서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물론 ‘쫓겨나는’ 형태가 아닌 긍정적 방식의 루머들이다.

○선수 숫자에서 우세한 일본

상위 1부 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가끔씩이나마 얻을 수 있는 1군 스쿼드에만 초점을 둔다면 일본 선수들이 한국에 비해 수적으로 앞선다. 3월 선수등록 명단을 기준으로 보면 일본의 유럽 리거들은 15명이다. 반면 한국은 일본 보다 조금 못 미친다.

한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랑스 르 샹피오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주로 뛰고 있다. 박지성(맨유)과 이청용(볼턴)이 EPL 리거들로, 스코틀랜드 셀틱의 코리안 듀오 기성용-차두리와 함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프랑스에는 박주영(AS모나코)을 필두로 남태희(발랑시엔), 정조국(오세르) 등 3명이 뛰고, 독일에서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손흥민(함부르크) 등이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다. 네덜란드 최고의 클럽 아약스에는 석현준이 몸담고 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톰 톰스크의 김남일까지 합치면 코리안 유럽파는 대략 11명 정도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떨까. 일본대표팀 주장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와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 등 독일파가 압도적인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A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뛰고 있다. 나가토모 외에 이탈리아 카타니아의 모리모토 타카유키,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의 이에나가 아키히로 등이 눈길을 끈다.

러시아 CSKA 모스크바 공격수 혼다 게이스케도 빼놓을 수 없다. 이밖에 일본은 네덜란드 3명(미야이치 료/페예노르트, 야스다 미치히로/비테세, 요시다 마야/벤로), 프랑스 1명(마츠이 다이스케/그로노블), 벨기에 1명(가와시마 에이지/리에르세)이 등록되어 있다.

○실력과 실속은 대등

숫자에서만 차이를 낼 뿐, 실속에서는 양국이 큰 차이가 없다. 꾸준한 출전으로 주위에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경우가 있다면 교체 투입이나 부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결장하는 등 달갑지 않은 상황에 놓인 케이스도 있다.

딱히 어느 한 쪽이 월등하거나 크게 앞선다고 할 수 없는 까닭이다. 독일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통해 분데스리가 스카우트의 관심이 이젠 한국까지 퍼졌다. 유일한 차이라면 일본에는 이적 타진부터 이적 과정까지 적극 개입하는 현지 거물급 인사들이 있는 반면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좋은 클럽으로부터의 러브 콜이라는 긍정적인 소식도 종종 겹친다. 박지성 못지않게 박주영이 중심이다. 박주영은 올랭피크 리옹과 파리 생제르맹 등 프랑스 최강 클럽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기분 좋은 얘기를 접했다. 스페인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리버풀이 뛰어든 모양새. 비슷한 시기에 혼다가 또 다시 리버풀과 도르트문트 이적 루머가 나와 눈길을 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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