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는 잊어라”…한화, 본격 선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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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0일 07시 00분


4∼5선발 놓고 유원상 등 5명이 각축
한대화감독 “시범경기서 퍼즐 맞춘다”

한화 양훈. 스포츠동아DB
한화 양훈. 스포츠동아DB
이제부터가 진짜 전쟁터다. 한화의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선의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9일 “선발 로테이션은 에이스 류현진과 용병 데폴라 외에 확정된 인물이 없다. 12일 시작되는 시범 경기에서 선발 후보들을 차례로 내보내 시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와이와 오키나와로 이어진 스프링캠프가 모두 끝났지만, 후보군들의 기량이 막상막하라서 여전히 저울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동의 에이스 류현진과 붙박이 선발을 보장받은 데폴라를 제외하면 딱 세 자리가 남는다. 그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재기의 출발선에 선 우완 송창식(26)이다.

병마 때문에 선수 생활의 공백기를 보내야 했던 그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새로 장착한 데다 구위까지 좋아져 ‘오키나와 리그’에서 7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시범경기 개막 직전인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연습 경기에 가장 먼저 선발로 나설 예정.

한 감독도 “송창식이 현재로는 3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시범경기에서 큰 이상이 없다면 가장 유력하다”고 했다.

그러니 4·5선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선발 전환을 선언한 양훈, 기존 선발 요원 유원상과 김혁민, 그리고 지난 시즌 막바지에 두각을 나타낸 3년차 장민제와 2년차 안승민이 남은 두 자리 중 하나를 목표로 삼고 있다.

다음달 2일 개막 전까지 확실히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형편이다. 한 감독은 “마지막 두 자리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도 ‘평가’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면서 “유심히 지켜보고 마지막 퍼즐을 끼워 넣겠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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