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5년만에 최다안타 야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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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9일 07시 00분


이범호 합류 KIA 클린업 화력 강화
어느해 보다 테이블세터 역할 중요
타율 3할 3푼·전경기 출장 포부도

KIA 이용규. 스포츠동아DB
KIA 이용규. 스포츠동아DB
“최다안타 타이틀 만큼은 꼭 다시 찾아오고 싶다.”

부동의 톱타자이자, 외야 자원 중 유일하게 붙박이로 중견수를 맡을 KIA 이용규(25·사진)가 5년만에 최다안타 타이틀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의욕을 불사르고 있다.

광주구장에서 훈련 중인 이용규는 8일, “(이)범호 형이 우리 팀에 오면서 지난해보다 중심타선이 더 좋아졌다. 그만큼 내 역할도 더 커지고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 “내가 안타를 많이 치고, 타율도 올라간다면 당연히 출루율도 좋아져 중심타선에 타점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최다안타 타이틀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범호가 온 데다 (김)상현이가 부상없이 뛸 수 있다면 우리 중심타선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떨어질 게 없다”는 최희섭의 말처럼 작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클린업트리오 앞에서 테이블세터로서 제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2006년 154안타로 최다안타왕을 차지했던 그는 그해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그 이후 개인타이틀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고, 황금장갑과도 멀어졌다.

이용규는 지난 3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가진 롯데와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 발목에 가벼운 통증을 느낀 뒤 부상 악화를 염려해 대구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아직 정상적인 러닝을 하지는 못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충분히 개막전에 맞춰 몸 상태를 100%로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홀수 해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쳤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그는 “이상하게 홀수해에는 일이 꼬이곤 했는데, 올해는 부상 없이 전경기에 출장하고 싶다”면서 “최다안타 타이틀은 물론이고 타율도 3할 초반이 아닌 3할3푼 정도까지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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