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성남…신태용 “3월만 버티면 꽃피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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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8일 07시 00분


“이달 새용병 합류·부상병 홍철 컴백
라돈치치 돌아오는 6월 대반격 GO”

성남 신태용. 스포츠동아DB
성남 신태용. 스포츠동아DB
성남 일화는 K리그 개막전에서 포항과 1-1로 비겼다. 정확하게 말하면 무승부를 거둔 게 다행이었다. 지난해 팀 주축을 이뤘던 멤버들이 대거 이적했다. 또 다수의 부상자 발생에 용병 수급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력이 급격히 하락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사진)은 ‘위기’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3월만 잘 버티면 4월부터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의 위기를 잘 넘기면 4월부터는 팀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성남은 전북(13일), 포항(16일), 상주(20일) 등과 연이어 만난다.

신 감독은 “브라질에서 이달 중으로 용병이 합류할 것이다. 그리고 부상을 입은 홍철도 조만간 출전이 가능하다”며 “3월만 잘 넘기면 4월부터는 어느 정도 구상했던 팀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신 감독은 시즌 개막 직전까지도 용병을 구하기 위해 브라질에 머물렀다.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계약서에 사인하면 곧바로 입국할 예정이라고 했다.

라돈치치가 합류하는 6월경에는 대 반격에 나선다는 생각이다. 신 감독은 “라돈치치는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날이 따뜻해지는 6월 정도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데 라돈치치까지 돌아오면 팀이 확실하게 달라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라돈치치는 지난 시즌 성남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성남은 지난해부터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하지 못해 전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K리그 6강 PO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위기를 맞은 성남이 리그 최다우승팀다운 전력을 발휘하며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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