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규 20점 폭발, KCC 3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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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5일 07시 00분


3점슛 6개 꽂아…하승진도 16점
4위 동부에 81-71, 2.5G차 벌려
전랜, 인삼공사 꺾고 3연승 질주

KCC 하승진. 스포츠동아DB
KCC 하승진. 스포츠동아DB
남자프로농구 6강은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6위권 내 순위다툼은 여전히 치열하다. 4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4위 원주 동부와 3위 전주 KCC의 대결에 이목이 집중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3일까지 두 팀의 승차는 1.5게임에 불과했다. 이날 승패에 따라, KCC는 꺼져가던 2위 전자랜드와 순위경쟁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고 동부는 KCC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었다. 양 팀 모두 반드시 이겨야할 이유가 있는 경기. 결론부터 말하면 하승진이 있는 KCC가 김주성의 동부를 81-71로 눌렀다. 두 팀은 게임차는 2.5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 초반은 KCC가 주도했다. 하승진이 1쿼터에만 7득점·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의 제왕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가만히 당할 동부가 아니었다. 2쿼터부터 특유의 질식수비가 살아나면서 KCC를 단 7점으로 묶었고, 공격에서는 박진현 안재욱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3쿼터에 다시 KCC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식스맨’ 정선규(사진)가 이 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해결사로 나섰다. 물론 동부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4쿼터에서 박지현의 속공과 윤호영의 3점포로 1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60-62로 뒤진 상황에서 박지현의 결정적인 턴오버가 나왔다. 동료에게 패스를 한다는 것이 그만 코트 밖으로 공을 던지고 말았다. KCC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하승진과 벤슨을 앞세워 매서운 공격을 가했다. 경기 종료 4분18초 전에는 정선규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선규는 3점슛 6개를 포함해 올 시즌 개인최다 20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하승진도 16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3블록슛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안양 인삼공사에 84-70으로 승리했다. 서장훈이 16득점·6리바운드, 허버트 힐이 18득점·12리바운드, 문태종이 18득점·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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