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물로 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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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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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탈락
갈길 바쁜 삼성 잡고 분풀이

정규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승패가 큰 의미가 없어지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사실상 순위가 결정 나 의욕을 보이지 않거나 포스트 시즌에 대비해 체력을 비축하는 팀들이 나오면서 굳이 전력투구를 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 된 것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모비스 역시 6강 플레이오프는 힘들어졌다. 그래도 모비스는 시즌 막판에도 끈질긴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평소 출전 기회가 적었던 모비스의 식스맨들은 다음 시즌을 대비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위 모비스는 3일 삼성과의 잠실 방문경기에서도 주장 양동근(22득점, 5어시스트)을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펼치며 77-63으로 쉽게 이겼다. 모비스 노경석은 16점을 보탰고 송창용도 11점을 넣으며 승리를 거들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평소 농구단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유명한 구단주인 정석수 모비스 부회장까지 자리를 지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모비스를 이겼더라면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삼성은 상대보다 8개나 많은 17개의 턴오버로 자멸했다.

부산에서 선두 KT는 포인트가드 3명이 줄부상으로 빠진 LG를 86-82로 꺾고 5연승을 달려 2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제스퍼 존슨의 부상 이탈로 어깨가 무거워진 KT 찰스 로드는 30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박상오(17득점), 조동현(15득점), 송영진(12득점)도 제몫을 다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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