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해피”…KT 5연승 ‘매직넘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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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4일 07시 00분


로드 30득점·10R 펄펄…LG 제압
2위 전자랜드와 2.5경기차로 벌려
모비스, 갈길 바쁜 삼성에 고춧가루

공중볼을 다투는 삼성 이규섭(뒤)과 모비스 노경석(앞).
공중볼을 다투는 삼성 이규섭(뒤)과 모비스 노경석(앞).
역시 최강팀다운 저력이다. 부산 KT가 창원 LG를 꺾고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KT는 3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LG와의 홈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한 찰스 로드(30점·10리바운드·4어시스트)의 전방위 맹활약을 앞세워 86-82로 역전승을 거뒀다.

기분 좋은 5연승으로 시즌 36승12패를 마크한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인천 전자랜드(33승14패)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는 한편 첫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LG는 23승25패로 6위를 유지했다.

로드가 1쿼터에만 12점에 4리바운드를 올리면서 높이와 스피드를 모두 장악한 KT는 2쿼터부터 LG의 반격에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조상현과 강대협의 3점슛을 막지 못했고, 문태영과 로버트 커밍스의 위협도 거셌다.

결국 1쿼터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부를 원점(41-41)으로 돌린 채 전반을 마쳤다. 게다가 3쿼터 초반에는 역시 강대협의 3점슛을 연속 허용해 50-61로 11점차까지 뒤처졌다.

그러나 KT는 3쿼터 중반부터 전열을 가다듬고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4분48초 동안 LG를 2점으로 묶어 놓은 채 로드의 골밑 덩크슛, 윤여권과 송영진의 3점슛을 앞세워 순식간에 19점을 몰아넣었다.

4쿼터에서도 또다시 로드의 덩크슛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종료 5분 전 조동현의 3점슛으로 승리의 신호탄을 쐈다. 로드 외에도 박상오가 17점·5리바운드, 조동현이 15점·7어시스트, 송영진이 12점·5리바운드로 뒤를 받친 덕분이다. 25점·16리바운드의 문태영을 앞세운 LG의 끈질긴 추격도 소용없었다.

한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는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77-63으로 여유 있게 이겨 2연승을 달렸다. 3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9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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