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日프로야구 시즌 첫 시범경기서 안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6일 17시 11분


일본 프로야구에서 팀을 옮겨 명예 회복을 노리는 거포 이승엽(35·오릭스)이 올 시즌 첫 시범경기부터 안타를 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승엽은 26일 일본 고치현 아키구장에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볼넷 1개를 골라내고 2타수 1안타를 쳤다.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54) 감독은 최근 이승엽을 6번 타자로 사용할 계획을 시사했지만, 이날은 지난해 퍼시픽리그 홈런왕인 T 오카다에 이어 5번째 타순에 배치해 중심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선 이승엽은 한신 신인 투수 에노키다 다이키의 공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타가 없어 득점하지는 못했다.

1-0으로 앞선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2루수 앞 땅볼에 그친 이승엽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승엽은 곧장 대주자 모리야마 마코토로 교체됐고, 타율 0.500으로 첫 시범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일본 무대에 진출,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는 베테랑 투수 박찬호(38)는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오릭스는 4회 T 오카다의 1타점 땅볼에 힘입어 한신에 1-0으로 이겼다.

한편 3년 공백을 깨고 라쿠텐에서 새롭게 출발한 잠수함 투수 김병현(32)도 첫 시범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건재한 실력을 알렸다.

김병현은 오키나와현 차탄구장에서 벌어진 주니치와의 시범경기에서 8-3으로 앞선 8회 4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삼자 범퇴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첫 타자 도노우에 다케히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김병현은 고이케 마사아키까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김병현은 마지막으로 우익수 나카무라 이쓰세이까지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공 8개를 던졌고, 승리나 세이브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0으로 산뜻하게 시범경기를 출발했다. 라쿠텐은 8-3으로 이겼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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