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10번 울던 칼텍농구부 그들, 마침내 웃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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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농구 3부리그 칼텍
26년만에 승리, 연패 마감

로스앤젤레스 인근 패서디나에 위치한 캘리포니아공대(칼텍)는 동부의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쌍벽을 이루는 명문이다. 1891년에 설립된 이후 3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반면 스포츠는 약하다. 남자는 농구부를 비롯해 9개, 여자는 8개의 운동부가 있다. 농구부가 최하위인 대학 3부 리그 소속인 것처럼 대부분 운동부의 기량은 떨어진다. 국내로 치면 순수 아마추어 팀인 서울대 운동부로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칼텍 농구부는 24일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8개 팀으로 구성된 남캘리포니아 대학 콘퍼런스(SCIAC)에서 310연패를 마감해서다. 칼텍 농구부가 마지막으로 승리한 것은 1985년 1월 23일이었다. 칼텍은 홈에서 옥시덴털대를 46-45로 꺾고 26년 만에 감격의 승리를 맛봤다. 종료 4분 33초 전까지 37-45로 뒤지다 9점을 내리 넣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기에 기쁨이 더 컸다. 옥시덴털대는 농구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모교다.

한편 칼텍 야구팀은 1988년 이후 콘퍼런스 팀과의 경기에서 412연패를 기록 중이다. 서울대 야구부도 1977년부터 2004년까지 199연패(1무)를 당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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