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팬 장벽 허물고 ‘룰루랄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2월 21일 07시 00분


수원 삼성 2011년에도 블루랄라 캠페인 GO!

관중석 철망 없애 거리감 좁혀
이벤트는 경기장서…분위기 업
여자 화장실에 파우더룸도 확대

수원 삼성이 2년째를 맞는‘블루랄라’캠페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8일부터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1박2일간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에는 구단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부서원들 뿐 아니라 서포터 ‘그랑블루’운영진도 참가했다. 수원은 이번 워크숍에서 쏟아진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난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블루랄라 캠페인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허물어진 서포터와 일반 팬의 장벽

수원은 이번 시즌부터 관중석 E석(본부석 맞은 편)과 N석(기존 서포터 위치)을 가르는 철망을 철거해 이동이 자유롭게 한다. 이를 통해 서포터와 일반 팬의 거리감을 좁혀 자연스럽게 함께 응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취지다.

서포터도 1년에 1∼2회 정도 기존 N석이 아닌 E석에서 단체로 관람하며 응원을 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응원가와 응원 율동 또한 팬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대중가요와 동작을 추가해 다소 배타적이었던 서포터 문화를 좀 더 대중화하는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경기장내에서 다양한 이벤트

수원 구단은 장외에서 진행했던 행사들을 가능한 많이 장내로 들여오기로 했다. 지난해 장외에서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관중의 경기장 입장 시간이 너무 늦어지는 등 이벤트와 축구 경기가 이원화되는 느낌이 강했다.

이벤트성 행사를 최대한 장내에서 진행하는 것이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E석에 일부 관중석을 없애고 간이 무대를 만들었다. 경기장을 일찍 찾는 팬들은 축구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 행사나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격조 높인 경기장 시설

지난해 가장 큰 호응을 얻은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화장실내 파우더 룸 설치다. 경기장을 찾은 여성 팬들의 위해 화장을 고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올해는 화장품 회사 ‘잇츠스킨’과 함께 손을 잡고 파우더 룸을 좀 더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장 내 매점 등 식음료 부분도 지속적으로 변화를 줄 예정이다. 가족 팬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메뉴 개발 등을 고민하고 있다. 이밖에도 팬들의 경기장 접근 편의를 위해 수원시의 협조를 얻어 버스노선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들을 위한 편의도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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