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마라톤 꿈나무들에게 운동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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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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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0일 서울국제마라톤서 나눔 행사


“마라토너를 꿈꾸는 에티오피아 청소년들에게 보낼 운동화와 운동복이 필요합니다.”

3월 20일 열리는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는 에티오피아 청소년들을 위한 운동화와 운동복 기부 행사가 함께 열린다. 이번 행사는 동아마라톤이 2008년부터 아프리카 현지 아이들의 체계적인 마라톤 교육을 위해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함께 마라톤 꿈나무 70명을 선발해 지원하는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의 하나다. 동아마라톤은 2007년부터 국내뿐 아니라 마라토너를 꿈꾸는 외국의 어린이들을 발굴해 돕기 위한 나눔 마라톤 사업 ‘42.195는 사랑입니다’를 시작했다.

아이유 “동아마라톤 셔츠 어때요” 인기 가수 아이유가 3월 20일 열리는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 홍보를 위해 대회 기념 티셔츠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 로엔엔터테인먼트
아이유 “동아마라톤 셔츠 어때요” 인기 가수 아이유가 3월 20일 열리는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 홍보를 위해 대회 기념 티셔츠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 로엔엔터테인먼트
마라톤화를 포함한 운동화와 운동복 기부는 대회 당일 도착 지점인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 부근에 마련되는 월드비전 부스에서 할 수 있다. 세탁해 다시 신거나 입을 수 있을 정도의 중고품 또는 새 제품만 접수한다. 아프리카에서는 유명 상표의 복제품이 많아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외국에서 온 중고품을 현지의 신상품보다 더 선호한다고 한다. 기부 받은 용품은 세탁과 포장 작업을 거쳐 4월 에티오피아 아르시 지역으로 보낼 예정이다.

동아마라톤은 지난해 100켤레의 운동화를 기부 받아 에티오피아 아르시 지역의 희망 프로젝트 소속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는 등 그동안 크고 작은 지원 활동을 벌여왔다. 2009년에는 바샤두 다바 양(15)과 캐피탈 데게파 톨라 군(14), 제네베 케테마 이르도 군(14)을 대회 기간에 맞춰 국내로 초청하기도 했다. 2009년 3월 6일에는 월드비전과 함께 아르시 지역 아셀라 마을에서 마라톤 육상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희망 프로젝트가 후원하는 아이 70명과 지역 정부가 추천한 아이 80명 등 마라톤 꿈나무 150명이 참가해 마을 축제로 열렸다. 당시 운동화가 없어 양말 안에 깔창을 넣고 뛰는 아이들이 눈에 띈 것이 운동화 기부 행사를 벌이게 된 계기가 됐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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