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김경문 감독의 특혜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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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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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 수비 훈련 “우승으로 보은”

두산 최준석.
두산 최준석.
두산 김경문 감독은 전지훈련지에서 선수들에게 공을 올려주거나 펑고를 치며 훈련을 돕는다.

“나도 운동하기 위해”라고 이유를 설명하지만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는 것이다. 물론 선수 입장에서는 감독이 보는 앞에서 방망이 한 번 휘두르는 게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관심을 받는다는 일종의 특혜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최준석(29·사진)은 ‘행운아’다. 그는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김 감독의 지도 아래 단독 수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실내훈련장에서 김 감독이 땅볼로 굴려주는 공을 재빠르게 받아서 송구하는 훈련으로 민첩성과 정확성을 키우고 있다. 양도 적지 않다. 하루에 약 250개의 공(한 박스)을 서로 주고받는다. 그는 지난해 캠프에서도 수비 강화를 위해 김 감독의 펑고를 받은 바 있다. 비록 1루 선상으로 강하게 빠져나가는 타구를 잡다가 고질이었던 왼쪽어깨가 탈골돼 3주간 휴식을 취했지만 2010시즌 한층 향상된 수비력으로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의 영예를 안았다. 최준석은 올해도 수비에 중점을 두고 맹훈련중이다. 그는 “감독님께서 지켜봐주시니까 아무래도 힘이 난다. 비록 훈련할 때는 고통스럽지만 하다보면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해 개인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아직 10중에 6밖에 발휘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군대도 미룬 만큼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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